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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인

'세월호 의인'도 비켜가지 못한 '블랙독'의 씁쓸·살벌한 현실 '블랙 독'(black dog). 검은색 개가 흰색 개에 비해 입양이 어려운 상황을 빗댄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이 단어는 검은 개를 터부시해온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검은 개'라는 의미 외에도 ‘우울증’, ‘낙담’이라는 부정적 뜻이 내포돼있다. 블랙독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수학여행 도중 발생한 전복 사고로 고하늘(서현진 분)은 버스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하늘은 극적으로 구출되지만, 선생님은 뒤늦게 빠져나오다 목숨을 잃는다. 힘겹게 선생님의 장례식장을 찾은 하늘. 그러나 하늘은 이 자리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오열하는 부모 앞에서 "아드님은 진짜 선생님이 아니예요. 기간제에요. 계약직 선생이라구요"라는 학교 측의 차가운 반응을.. 더보기
허수아비 대통령 살리자고 그리 거짓을 말했나? ⓒ 오마이뉴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검찰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철처하게 감춰져 있던 7시간 미스터리가 마침내 드러난 셈이다. 이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다. 부끄러움이다. 국민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강탈당한 것에 대한 참담함이다. 4년 가까이 진실이 묻혀져 있었다. 그 사이 유족들은 지옥같은 고통 속에 몸부림쳐야 했고, 실제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무도한 권력 앞에 짓뭉개져야 했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진실은 여전히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더보기
배우 박보영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 오마이뉴스 지난 16일은 세월호 3주기였다. 이날 안산·목포신항·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추모식이 거행됐다. 대선후보들 역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런데 이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 후보는 "세월호 갖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면서 "세월호 사건은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냐. 세월호 참사 터졌을 때 분향소에서 한 달 이상 추모했다. 더 이상 정치인들이 거기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했으면 한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추모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행은 '기억식'에 참석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