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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정서

안철수, 그는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나 ⓒ 오마이뉴스 지난달 27일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안철수 대표는 대표수락연설을 통해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안 대표의 비판 수위가 점점 더 격해지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그 책임 공방을 놓고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가 하면, SOC 예산 삭감을 지역차별이라 규정하고 호남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11일 헌정사상 최초로 헌재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정국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결될만한 특별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던 김이수 후보자가 정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수야당과 손잡고 임명동의안을 부결시.. 더보기
미완의 촛불혁명, 87년의 실패를 기억하라 ⓒ KBS 뉴스 화면 갈무리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원내의석 순) 후보에 무소속 김종인 후보까지 가세하는 다자 구도다. 지난 3월12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이번 대선은 5월9일 치뤄지게 된다. 대선일까지는 이제 불과 한달여가 남아있을 뿐이다. 이래나저래나 설익은 밥이 될 수밖에 없는 대선이다. 진작에 가동됐어야 할 선거대책위윈회를 제대로 출범시킨 정당은 현재 정의당과 바른정당 뿐이다. 대선 후보를 가정 먼저 확정한 정의당을 제외하면 나머지 정당들은 그동안 경선을 치르기에 분주했다. 냉정하게 말해 각 정당들이 정책공약 개발을 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 더보기
자강론 앞세운 안철수의 노림수 ⓒ 오마이뉴스 압도적이었다. 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의 순회경선 결과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렇다. 경선 7연승, 최종 득표율 75.01%는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전 대표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선에서의 압승은 지지율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조사해 3일 발표한 3월5주차 '차기 대선 다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6.1% 상승한 18.7%를 기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의 지지율 상승은 훨씬 더 가파르다. 4일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긴급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31.8%를 기록해 39.1%를 기록한 .. 더보기
친문 패권주의란 유령과 싸우고 있는 국민의당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패권이 지배하는 당이기 때문에 50% 이상 득표할 거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것이 문 전 대표에게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친문 세력이 패권주의 세력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또 당 지배력을 통해서 후보가 됐구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어서 문 전 대표가 이기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민주당의 호남 순회경선에 대한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예측입니다. 문 최고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면서도 그것은 친문 패권주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히려 문 후보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총 14만2343표 60.2%의 .. 더보기
민주당 대선경선, 호남지역의 승부가 중요한 이유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신청이 21일 마감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신청자수는 총 214만33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경선 당시의 108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선거인단 신청자수가 예상을 훨씬 웃돌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박경미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에 214만3천300명의 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경선은 정당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 열기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된 1차 모집기간에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모집 첫날이었던 2월15일 신청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며.. 더보기
민주당의 진짜 적은 '민주당'이다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참여 신청이 뜨겁다. 모집 첫날인 15일, 참여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날에만 3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나오면서 선거인단 수는 당초 민주당 측이 예상했던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인단 모집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3일 전까지 계속되는데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기된 표정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으로 보수진영이 괴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선 흥행몰이를 통해 대선 경쟁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 후보별로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뜨거운 민주당과는 달리 자유한국당과.. 더보기
반기문의 불출마가 문재인의 위기일 수 있는 이유 ⓒ 오마이뉴스 2월의 첫날 정치권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크게 요동쳤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과 각종 구설에도 불구하고 반 전 총장 측은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 "내기라도 하면 좋겠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온 터였다. 그러나 1일 오후 3시30분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낸 반 전 총장은 뜻밖에도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해 버렸다. 20여일간의 짧았던 대선행보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반 전 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의 셈법은 대단히 복잡해졌다. 당장 반 전 총장과 제3지대를 묶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자는 이른바 '빅 텐트론'은 급격히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더보기
문재인의 깜짝 승부수, 호남은 어떻게 화답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일 전라남도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한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호남지역의 '반문정서'에 맞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호남 방문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지도부 일각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문정서'가 그 원인이었다. 더민주 지도부는 호남지역에 퍼져있는 '반문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날조된 것이든 아니면 실재하는 것이든 '반문정서'가 더민주의 호남 수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더보기
'반문정서'?, 실체없는 유령과 싸울 필요가 있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지역 역할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며 여전히 불편한 시각을 내비쳤고, 문 전 대표는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 문 전 대표의 호남지역 방문을 둘러싼 갈등은 전적으로 '반문정서'에 기인한다. '반문정서'는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과 맞물려 호남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퍼져있는 문 전 대표를 향한 강한 불신과 반감의 표현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당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문 전 대표의 호남지역 지원 유세가 오히려 지역민심을 악화시킬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호남지역의 '반문 정서'는 부풀려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