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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배신의 정치

<20대 총선>, 국민은 '배신의 정치'를 제대로 심판했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낸 20대 총선, 이번 총선을 규정짓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배신의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말하고 싶다. 민의를 무시하는 오만한 권력, 독선과 독단에 빠져있는 무도한 권력,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대해 국민들이 단호하게 'No'라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렇다. 20대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배신의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철퇴를 내린 선거였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들이 시도 때도 없이 국민을 배신해 왔다는 점에서 이 추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들은 어떻게 국민을 배신해 왔던 것일까? 시간의 흐름대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 더보기
박 대통령이 알려주는 노골적 선거개입의 꿀팁 지난 3월 31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이 어제(12일)로 끝이 났다. 여야는 공식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인 어제도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었다.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유권자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했고, 여야 지도부는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여야의 공식선거운동은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흥미롭게도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원래 선거 즈음엔 대통령이 언론과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 주는 것이 그 바닥의 불문율이다. 괜시리 대통령이 선거판에 기웃거리게 되면 '선거 개입' 논란이 촉발되고, 이로 인해 선거판이 아주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은 그런.. 더보기
요동치는 민심, 대구의 변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대구는 새누리당의 깃발만 꽃으면 허수아비도 당선되는 곳이라 평가받는 곳이다. 그런데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 뚜렷한 민심 이반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속속 공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은 대구 민심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음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대구지역의 12개 지역구 모두를 독식했다. 그것도 하나같이 압도적인 승리였다. 그러나 4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언론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지역구 12개 중 절반 이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명 이후, 이 지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새누리.. 더보기
대통령은 절대로 유승민을 이길 수 없다 지난달 28일 정두언 의원이 꺼내든 '살생부' 파문은 새누리당을 격랑 속에 빠트렸다. 그가 교체 대상 현역 의원 40여명의 이름이 담긴 청와대 문건이 김무성 대표에게 전해졌다고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비박계는 청와대발 공천학살 소식에 경악했고 친박계는 이를 김 대표의 자작극으로 몰고갔다. 새누리당을 뒤흔들었던 '살생부' 파문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오래된 감정의 골을 재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파문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코 친박이니 비박이니 구별하면서 공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살생부'의 존재를 전면 부정했다. 그러나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이 단지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 더보기
그들은 왜 유승민을 찍어내야만 했을까? 유 원내대표에게는 새누리당과는 분명하게 차별되는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그에게 투영되어 있던 개혁적 보수의 색채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지난 4월 8일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그의 연설은 야당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보수가 나아가야 할 명연설이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혁신적이었다. 그날 유 원내대표는 정치와 경제를 바라보는 철학과 소신을 마음껏 드러내보였다. 특히 "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책무이듯이, 심각한 양극화로 인한 내부의 붕괴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것도 보수의 책무"라며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 더보기
대통령의 거부권과 새누리당의 조폭문화 지난 주 세간의 이목은 온통 청와대를 향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를 요구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메르스 사태로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정국 주도권을 찾아올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유연한 정치력을 박 대통령에게 기대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수준의 감정까지 드러내며 정계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특히 새누리당과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쏟아낸 분노는 새누리당을 발칵 뒤집어 놓을만큼 직설적이었으며 거칠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반응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기 그지 없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