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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친문 패권주의란 유령과 싸우고 있는 국민의당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패권이 지배하는 당이기 때문에 50% 이상 득표할 거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것이 문 전 대표에게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친문 세력이 패권주의 세력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또 당 지배력을 통해서 후보가 됐구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어서 문 전 대표가 이기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민주당의 호남 순회경선에 대한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예측입니다. 문 최고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면서도 그것은 친문 패권주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히려 문 후보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총 14만2343표 60.2%의 .. 더보기
안철수의 회색정치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 JTBC 뉴스 화면 갈무리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이는 아직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논리파괴형 수사의 대명사다. 언젠가 모 연예인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 발언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튀어나왔던 이 말의 대가는 실로 컸다. 이후 논리파괴형 어록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도매급으로 같이 소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말실수에 불과했을 뿐인데 참으로 얄궃는 운명이다. 우리는 논리파괴형 수사들을 일상에서 자주 마주친다. "때린 것은 맞지만 폭행은 아니다", "같이 잔 것은 맞지만 간통은 아니다", "엉덩이를 만지기는 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물건을 은닉하기는 했지만 훔친 것은 아니다", "거짓말을 한 것은 맞지만 사.. 더보기
'반문정서'?, 실체없는 유령과 싸울 필요가 있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지역 역할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며 여전히 불편한 시각을 내비쳤고, 문 전 대표는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 문 전 대표의 호남지역 방문을 둘러싼 갈등은 전적으로 '반문정서'에 기인한다. '반문정서'는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과 맞물려 호남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퍼져있는 문 전 대표를 향한 강한 불신과 반감의 표현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당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문 전 대표의 호남지역 지원 유세가 오히려 지역민심을 악화시킬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호남지역의 '반문 정서'는 부풀려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더보기
한상진 위원장의 커밍아웃이 의미하는 것 ⓒ 오마이뉴스 기억이 맞다면 '참배 정치'라는 말이 생겨난 것은 아마 지난 대선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서로 경쟁하듯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 이후 유력 정치인이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 됐다.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참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거목들 앞에서 정치적 결의를 굳건히 세우기 위함이며, 다른 하나는 유권자들을 의식해서다. 전자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내적인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후자는 다분히 정치공학적인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하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 후보는 모두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당시 언론은 세 후보가 누구를 참배했느냐를 두고 정치적 해석을 내놓기에 분주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와 안.. 더보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 180석.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의 목표 의석수를 이렇게 잡았다. '180'석이 의미하는 바는 상당하다. 만약 새누리당의 바람대로 될 수만 있다면 여당 단독으로 법안통과가 가능해진다. 김무성 대표가 '구국의 심정'이라는 절절한 수사까지 동원해 180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만약 새누리당이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200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제는 법안 통과가 문제가 아니다. 200석은 개헌까지 가능한 의석수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 이후 정치 상황에 따라 내각제, 혹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이 추진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 180석과 200석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것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몇번의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00석도 힘들다'는 절망과 자조 속에서 선거를 .. 더보기
문재인,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가라 문재인 대표가 어제 '조기 선거대책위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칵 뒤집혔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함께 분당 위기론이 고조되자 문재인 대표가 비주류의 요구를 부분 수용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문재인 대표의 의사가 잘못 전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이로 인해 당내 분위기는 혼란이 더욱 가중된 모습이다. 주류 측은 갑작스런 소식에 발칵 뒤집혔고, 비주류 측은 사퇴 이외에는 답이 없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건부 '조기 선거대책위 카드'를 꺼내든 문재인 대표의 결단에는 어떻게든 분당은 막아야 한다는 고뇌가 담겨있다. 공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당이 극심한 분열에 휩싸여 있고 의원들의 연쇄 탈당과 그로 인한 분당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을.. 더보기
내홍 휩싸인 새정치, 국민은 안보이나 ⓒ 아시아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이 극한으로 향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를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의 역제안은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의 내홍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역제안에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과 당내 비주류들의 탈당과 분당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 속담 그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뿌리부터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갈등의 두 축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모두 당의 통합과 혁신을 전면에.. 더보기
문재인 재신임 철회,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21일) 재신임투표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9일 당무위 직후 재신임 의사를 밝힌지 12일 만이다. 문재인 대표가 입장을 철회함으로써 혁신안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온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와 비주류 간의 내홍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표는 어제 재신임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다"며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혁신이 잇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로 극한의 갈등과 분열로 치닫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의사에도 불구하고 당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표가 넘어야 할.. 더보기
우리나라에 강력한 제3당의 출현이 절실한 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제(18일) 창당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는 기사를 접한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3월 26일 창당한 신생 정당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창당한 지 이제 불과 1년이 갓 지났을 뿐인 정당이 창당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는 없다. 필자처럼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랜 전통과 뿌리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민주당은) 60년 전 1955년 9월18일 사사오입 개헌으로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범야권이 결집해 탄생한 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