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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어야 했다. 논쟁의 여지는 있겠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창당 직후에 벌어진 인재영입 논란, 한상진 창준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 시당 창당대회 파행, 비례대표 공천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휩싸일 때만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달성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의석을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했고, 정당득표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 앞선 2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역구 의석 25석에 비례대표 의석 13석을 더해 총 38석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당이 이렇게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필자를 포함해) 거의 없었다. 국민의당.. 더보기
내가 국민의당에 반대하는 이유 'DJ 정신'을 한마디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한 평생을 민주화와 남북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DJ의 족적을 한두 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마도 'DJ 정신'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책 한권은 족히 써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감히 'DJ 정신'을 요약한다면 단연코 '화합'과 '통합'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DJ 스스로가 누누이 강조해 온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화합'과 '통합'을 그토록 강조했을까. 아마도 87년 대선에서의 단일화 실패의 아픔과 상처가 평생을 따라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훗날 DJ는 자서전을 통해 당시의 단일화 실패를 자책하면서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너무도 후회스럽다"며 한탄해 마지 않았다. DJ의 민주화 동지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YS 역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