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가 이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컵라면과 나무젓가락, 그리고 손 때 묻은 작업 공구들과 장갑. 지난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중 숨진 19살 청년 김모씨의 가방 속에는 고된 업무에 시달리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지품들이 담겨 있었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살인적인 격무를 묵묵히 감내하던 이 청년은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불과 몇개월만에 허무하게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꽃이 피기도 전에 사그라든 어린 노동자의 죽음 앞에 가족들은 물론이고 시민사회가 오열하고 있다. 특히 사고 다음날이 청년의 생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슬픔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과 SNS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사고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공간을 마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