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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결국 머리를 숙였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이 불거진지 16일만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과 당사자인 준용씨에게 사과를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건으로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며 "(공당으로서)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 역시 자신의 한계이고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후보였던 자신에게 있다며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계은퇴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만큼 정계은퇴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과 국민의당 창업주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르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훗날을 기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던 터였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는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그 사이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은 점점 악화돼 가고 있었다. 이에 당 내부에서조차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제기되던 참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입장 표명이 늦은 이유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검찰 수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안의 파장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신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전 대표 스스로가 밝혔던 것처럼 이번 사건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사과는 이런 가운데 나왔다. 극도로 악화된 여론과 당 수뇌부로 향하는 검찰 수사, 그리고 당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는 와중에 제보조작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이 결정되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은 그동안 비판여론을 의식해 소극적이었던 준용씨 특검법안을 13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참에 준용씨 특혜 의혹도 묶어 같이 규명하자는 뜻으로,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특검 결의문에서 한걸음 더 들어간 것이다.

국민의당은 이틀 전 결의문에서 "증거 조작 사건과 함께 그 사건의 원천인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 또한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이미 과잉 충성으로 신뢰를 상실한 현재의 '정치검찰'이 아닌 특검을 통해 증거 조작 사건과 특혜 채용 의혹 모두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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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특검 제안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겨냥한 것이다. 호시탐탐 특검의 필요성에 군불을 지피던 두 야당에게 공조 메시지를 건넨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두 야당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겪이니 그들이 이 제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결국 야3당은 이번주 중으로 관련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로 입을 맞췄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사과와 국민의당의 특검 법안 발의는 서로 상충된다. 사과가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반성과 속죄의 의미를 내포한다면 특검법안 발의는 사과의 진정성을 스스로 허무는 당리당략의 일환인 탓이다. 사과가 제보조작 사건으로 꽉 막힌 출구를 열기 위한 '정수'라면, 특검 법안 발의는 전형적인 물타기 '꼼수'인 것이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제보조작 사건이 검찰수사에서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나는 것이다. 조직적 개입이냐, 단독범행이냐에 따라 국민의 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받아들 정치적·도덕적 책임의 무게는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국민의당이 두 야당과 공조해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에 대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바에는 역공을 통해서라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극히 정략적인 의도에서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두 야당과 손을 잡고 어떻게든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면이 국민의당의 바람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데다가 민주당이 야3당의 특검법안에 합의해 줄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작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검찰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이 사건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설령 제보조작 사건이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난다 한들 불법 조작된 증거를 대선에 활용한 국민의당의 천인공노할 구태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주장대로 단독범행에 당 전체가 휘둘렸다면 그것 자체로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면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말처럼 당을 해체해야 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다시 말해 작금의 현실은 이래나 저래나 빠져나갈 방도가 없는 외통수에 걸린 형국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야당과 손을 잡고 특검법안 발의에 합의까지 했으니 여론이 더욱 나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누가 봐도 방귀 뀐 사람이 성을 내는 치졸하고 조악한 술수이기 때문이다. 제보조작 사건에 당이 연루된 이상 어차피 길을 외길이었다. 국민 앞에 잘못을 사죄하고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제대로 된 사과도, 책임도 없이 제 살 궁리만 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사과한 날, 한국당·바른정당과 특검법안 발의에 합의한 것이 그 비근한 예다. 변명할수록, 회피할수록, 꼼수를 부릴수록 상황이 점점 악화돼 간다는 것을 그들만 모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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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7.13 17:54 신고

    다당제는 필요하지만 헌정치하는 군민의 당은 아닙니다.
    온통 스레기 판입니다 안철수는 아닙니다.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7.14 05:31 신고

    실망스럽습니다.ㅠ.ㅠ

  3.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7.14 07:45 신고

    아주 발악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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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증거조작 후폭풍으로 크게 휘청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정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지난달 6.7%에서 2.9%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호남지역에서 1.9%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하며 당의 존립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한 국민적 분노는 상상 그 이상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는 성난 국민들의 비판 글로 도배를 이루다시피 하고 있고, 제보조작 사건 관련 기사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SNS 역시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사건이 터진 지 2주 가까이 지났지만 국민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제보조작 사건 자체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제보조작 사건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민의당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중차대한 시점에 공당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고, 이는 당 차원에서 이미 인정한 부분이다.

악의적으로 날조된 제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으니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터다. 그런 면에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지지율은 국민의당을 향한 국민의 공분의 밀도와 농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국민의당을 향한 국민의 거센 분노를 온전히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사건이 불거진 이후 국민의당이 사건의 본질과 파장을 직시하고 적절한 대응에 나섰더라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도록 커지게 만든 책임이 다름 아닌 국민의당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국민의당은 납득하기 힘든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해 여론을 악화시켰다. 이번 제보조작 사건을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잠정 결론지은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도 속고 당도 속았다"는 엉뚱한 해명을 내놓았다. 검증 실패에 따른 무한책임을 강조해도 모자랄 시기에 이유미씨 뒤에 당이 숨은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


그러나 여론은 달랐다. 제보조작에 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유미씨에게 속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국민의당을 향해 '꼬리 짜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 진상조사 결과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짜르기' 발언에 항의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는 것도 뭇매를 맞고 있다.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해도 국민의당이 이를 문제삼고 국회운영을 전면 거부할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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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민의당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공세로 전환했다.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검찰에 대한 수사지침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국회 일정의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적극적인 정치 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제보조작 사건의 여파로 국민의당은 쑥대밭이 된 상황이었고,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역에서는 심심찮게 탈당설이 나오는 등 조직 기반 역시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던 참이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국민의당에게 정국 돌파의 모멘텀을 열어주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대여 공세는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민의당의 정치공세 이후 지지율이 외려 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정치쟁점화시키고 있는 국민의당의 공세 전략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당 지도부가 보여주고 있는 무책임 역시 민심이 국민의당에 등을 돌린 결정적인 이유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이후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누구 하나 이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없다. 존립을 걱정해야 할 만큼 당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책임 회피와 대여 공세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당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묵묵부답은 같은 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을 만큼 커다란 논쟁거리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유감을 표명한 이후 지금껏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대선의 모든 과정을 책임져야 할 당사자로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당 이래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는 국민의당의 위기는 이처럼 한 두가지로 정리할 수 없는 복잡한 사안들이 서로 맞물려 일어난 결과로 봐야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지인 폭행 의혹과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논란까지 이어지며 국민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쳇말로 수습은커녕 매를 벌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국민의당에게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해법이 뾰족히 없다는 점이다. 당 내부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은퇴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지만 그 역시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은퇴 카드를 꺼내들지 지극히 불확실한 데다가,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 지역기반마저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당은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곤궁한 처지가 됐다. 풍전등화나 다름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은 먼 데 있지 않다. 이번 제보조작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 속에 그 답이 있다. 국민의당의 연이은 실착들 안에 답이 있는 것이다. 새정치를 표명하며 창당한 정당이 창당한지 1년 반 만에 지지율 3.8%의 정당으로 전락한 이유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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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7.11 09:31 신고

    안철수 정계 은퇴하고 국민의 당은 해체하는게 맞습니다 ㅋ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7.11 13:12 신고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해체가 답입니다

  3. 연날리기 2017.07.12 23:52 신고

    작년까지 그렇게 희망없어 보이던... 대한민국이 수십년 후퇴된 상황에서도 지들 기득권을 쳐묵쳐묵하려고 집 나간 패거리는 이제 사라져줘야 ... 지발 몇몇 인물들, 민주당 아래에서 붉은색당의 홍준표나 김진표 같은 급의 존재들은 스스로 좀 사라져줬음하는 마지막 기대를 해봅니다

  4. 문재앙 2017.08.17 06:31 신고

    국민의당 응원합니다!

  5. cutty 2017.09.10 03:09 신고

    그런다고 특혜가 아니란건 아니죠

  6. 정책성이의운정 2017.09.11 20:22 신고

    국민의당 나도 국민의당원인 인데 요즘 당정책성이 의싱된다.
    선법제판소장후보김이수을 국민이 바라는데 국민의당 의원들은 왜 반대했는지 이해가안됀다
    당원들의 바램은 국민의당이 진보당을 원하는데
    국민의당 의원들은 아니라고생각이든다
    앞으로 국민의당은 죽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앞으로 해산이 불보듯 뻔하게 보인다
    호남 민심을 이용하지마라
    호남 민심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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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증거 조작 사건으로 크게 휘청이고 있다.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점점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나 당 차원의 조작·묵인 흔적이 드러나면 당이 공중분해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일단 증거 조작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당 차원의 조직적 공모는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은 증거 조작 사실을 최근에서야 인지했다면서 당의 주요 관계자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의 조작 지시가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강조하며 당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증거 조작이 이유미씨의 독단적인 개인적 일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국민의당을 정조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선거부정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민의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도 한 목소리로 국민의당을 비판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불법적으로 증거를 조작해서 대선에 개입한 사태의 중대성으로 미루어 단순히 사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시민사회 역시 국정원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불거진 대선 정치공작 사건에 격앙된 분위기다. 27일 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광장' 게시판은 녹취록 조작 사건을 비판하고 성토하는 항의성 글들로 가득찼다. 누리꾼들은 지난 대선에서 조작된 증거를 바탕으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던 국민의당의 구태 정치를 맹비난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역시 이날 입장문를 통해 국민의당이 "검찰 출신 등 법조인 여럿을 의원으로 두고도 조직적인 공세를 펼친 중대 사안을 검증하지 않고 본인들도 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꼬리자르기', '물타기'로 덮어져서는 안 될 중대 범죄"라며 "정치공작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이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주장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있어서는 안 될 천인공노할 증거 조작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면서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과 증거 조작 두 가지 사건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특검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국민의당 내부에는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특검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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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일각에서 특검 목소리가 분출되자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즉각 거들고 나섰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녹음파일이 조작이라고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자체가 조작인 건 아니다.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도 관련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고,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문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특혜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는 것이 맞다"며 숟가락을 얹었다. 야당은 이참에 다른 두 사안인 녹취록 조작 사건과 취업 특혜 의혹을 하나로 엮어보겠다는 심산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특검 주장에 바로 응답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상대의 위기는 곧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검이 열리게 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사면초가에 빠진 국민의당과 정부여당을 한꺼번에 묶어 공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의당의 특검 주장 역시 국면 전환용의 성격이 짙다. 당에 쏠린 세간의 시선을 특검 수사를 통해 덜어내겠다는 것으로, 국민의당 혼자서 모든 비난을 떠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이번 사건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특검이라는 것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가능성이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증거를 완전히 조작해서 채용 비리가 있는 양 뒤집어씌운 혐의이고, 내버려둬도 검찰이 수사를 잘 할 것 같은데 특검할 필요가 뭐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하자는 얘기는 저쪽도 여전히 의혹이 있다는 얘기가 아니겠나. 이것이야말로 대선 불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이유미씨의 진술과 국민의당 발표의 진위 여부는 검찰에서 규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리하면, 국민의당의 주장은 또 다른 정치공세에 불과할 뿐 특검이 필요없다는 얘기다.

특검에 대한 이견은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분출되고 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특검 주장이 "국민에게 이 문제를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당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박주선 위원장 역시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준용씨 특혜 의혹을 특검으로 가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 현 단계에서는 적절치 않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당 내부에서도 특검을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혼선은 증거 조작 파문에 대한 당내 대응방안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풍전등화에 빠진 국민의당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증거를 조작해 선거판을 뒤흔드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를 부정하는 중대 범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당을 거세게 성토하는 것도 증거 조작 파문의 본질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일 터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아직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국민 앞에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얕은 수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꼼수로는 정수를 이길 수 없다는 바둑 격언이 있다.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특검 꼼수를 부리고 있는 국민의당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격언이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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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6.28 11:16 신고

    진짜 꼼수...꼼수입니다.ㅠ.ㅠ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6.28 20:57 신고

    참 어이없네요.
    이게 새정치라면 헌정치가 필요하겠습니다.
    국민의 당은 존재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3.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6.28 23:24 신고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완전하게 사라지는 당이 되길 바래봅니다

  4.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6.29 08:14 신고

    적어도 이 준서 최고위원이 몰랐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긴가민가하면서 부추긴게 확실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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