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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2015년 우리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눈이 나립니다. 조금 과장하면 송아지 눈망울만한 커다란 눈이 하늘에서 땅위로 자유낙하를 하고 있습니다. 새하얀 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세상 속으로 파고 듭니다. 불과 몇 십분 사이에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세상의 모습이 마치 곱게 화장을 하고 수줍게 웃고 있는 소녀의 그것과 닮았습니다. '나린다'는 표현이 퍽 마음에 듭니다. 한결 가볍고 정감어린 느낌을 안겨 줍니다. 그래서 '눈이 내린다' 보다는 '눈이 나린다'는 표현이 더 멋들어지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많은 눈이 나릴 것 같습니다. 저 눈과 함께 세상 사람들의 걱정과 시름, 한숨과 고민들이 함께 나리기를 희망해 봅니다. 퍽퍽하니까요, 무거우니까요, 까칠하니까요, 그리고 눈물이 자꾸 나니까요, 삶이 말입니다. 새해의 문이 열.. 더보기
정치를 외면하지 마십시요, 정치는 삶입니다. 을미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사다난했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사람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바다속 심연처럼 깊이 가라앉아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슬픔과 분노, 좌절과 절망, 안타까움과 까닭모를 눈물이 뭉클뭉클 흘러내려 세상살이가 참 힘들었습니다. 정말 많고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가와 정부, 위정자들은 상심에 빠져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보듬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생각할수록 안타깝기만 합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시름을 만져주고,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국민을 섬기지 않는 정치는 더 이상 정치가 아닙니다. 이 땅의 위정자들이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