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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덕의 天-地-人

당신의 삶에 쉼이 필요한 이유



가을이 깊어 갑니다. 힘차게 시작한 올 한 해도 이제 달력을 3장만 넘기면 끝이 납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입니다. 잠시동안 지난 시간들을 반추해 봅니다. 여러가지 그림들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시간을 쫓아온 건지 아니면 시간에 쫓겨온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전자라면 너무 세속적이고, 후자라면 너무 팍팍할 뿐더러 삭막합니다.

삶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것이죠. 스스로 삶을 선택해 이 땅에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삶은 그 시작부터 수동적이며 대단히 피동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자아의 의지가 개입될 여지가 원천 봉쇄된 채 이 세상에 던져 졌습니다. 삶이 피곤하고 힘든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삶을 선택할 수는 없어도 만들어 갈 수는 있습니다. 토기장이가 토기를 빚듯, 대장장이가 쇠를 주무르듯 그렇게 말입니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자아에 눈을 뜨게 되고, 주체적 의지를 갖게 됩니다. 이전의 삶이 주어진 것이었다면, 이 때부터는 의지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죠.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삶의 여정이 비로소 시작된 겁니다. 


그 여정 중에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교감하는 것들은 삶이 우리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같은 겁니다. 그 선물은 싱싱한 바람일 수도 있고, 구름일 수도 있고, 꽃과 나무와 섬과 파도일 수도 있고, 여러분 곁에 있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지금 우리기 여기 있다는 사실이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겠죠.





오늘은 잠깐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삶의 여정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적어도 우리의 삶이 시간에 쫓기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삶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거나,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들을 잃어버리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끔씩이지만 자신을 둘러싼 환경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스스로를 물끄러미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법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잠깐동안 공원을 산책해도 좋고, 가방 하나 둘러매고 그리 멀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가도 좋고,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창 밖을 무심코 내다 봐도 좋습니다. 그것도 번거롭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쉼의 시간을 주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잠시 짬을 내어 다른 무엇이 아닌 여러분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열심히 달려온 당신은 쉼의 시간을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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