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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과 이재명, 헬조선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헬조선'은 지옥을 의미하는 '헬(Hell)'과 '조선'이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88만원 세대'부터 시작해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3포 세대', 여기에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가 더해진 '5포세대', 그리고 취업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 세대'에 이어 이제는 '헬조선'까지 등장했다. 이쯤되면 '헬조선'은 단어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자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헬조선'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젊은세대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과 계급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봉건왕조의 체제를 빗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는 명확해진다. 대한민국은 왜 젊은세대에게 '헬조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더보기
어느 독일 학자의 눈물, 아! 4대강 전국적으로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래 저래 농민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심각한 가뭄이 몇달 째 계속되자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4대강'으로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4대강을 추진하면서 내세웠던 이유 중의 하나가 가뭄에 대비한 용수확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4대강에 준설된 보들로 인해 확보된 물의 양은 11억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렇듯 충분한 용수가 확보되었음에도 가뭄 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며,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16개의 보 안에 가득차 있는 용수를 가뭄 현장에 끌어다 쓸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SNS에서는 새누리당이 심각한 가뭄을 계..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소중한 자산들 동이 트려면 아직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늘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깬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내게 일어난 작은 변화다. 이 시간은 나에게 있어 가장 즐거운 시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괴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모두가 곤한 잠에 빠져 있을 새벽, 오늘 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까? 기대와 걱정이 빠르게 교차한다. 그 순간 불현듯 한 사람의 얼굴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그의 이름은 노무현. 그가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국 정치사에게 그만큼 수구보수언론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부터 공격과 조롱, 멸시를 한 몸에 받았던 정치인이 또 있을까. 애초에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임기 .. 더보기
영혼 잠식하는 종편, 국정교과서의 미래다 지난 여름 어머니와 작은 언쟁이 있었다. 저녁을 먹고 이런 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의도치 않게 정치 이야기로 화제가 넘어갔고, 그 와중에 세월호 이야기도 나왔다. 본래 가족들과 정치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서 잠자코 듣기만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TV 조선에서 들었던 이야기 중의 몇 토막을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고 나는 발끈했다. 상당한 진통을 겪은 후에라야 어머니는 비로소 내 이야기에 수긍했다.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해 보니 어머니가 저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어느날부터인가 어머니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종편을 통해서 주입받고 있었다. 종편을 통해서 매일 제공받는 세상의 이야기가.. 더보기
안철수 의원이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체제 전환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로 인해 나라가 크게 혼란스럽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은 그 어떠한 의견 수렴도 없이,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최소한의 과정과 절차도 없이 독단적으로 한국사 교과서 확정고시를 단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고 어떤 경우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던 자신의 말을 뒤짚었고, 정부 여당은 국정화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고, 불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국민 몰래 '비밀 TF팀'을 운영하고, 심지어 여론까지 조작하는 등 법과 원칙을 무시해 가며 국정교과서를 관철시켰습니다. 국정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는 민주적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보편적 이성을 기만하는 반민주적.. 더보기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것은 당신들 때문입니다 정부가 3일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교과서에서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확정고시를 단행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해 고시했다. 정부는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을 책임기관으로 지정해 집필진 구성과 편찬 기준 등과 관련된 내용을 4일 별도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 전환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국정교과서를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인 박 대통령과 정부를 성토하는 의견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애초에 권력이 역사문제에 개입하는 본질적 오류를 안고 시작했으니 각.. 더보기
국정화 확정고시는 역사에 대한 유신 선포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당시 박정희는 비상계엄령 선포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세력균형 관계에 큰 변화가 있어서 한국의 안보에 위험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며 비상계엄이 국가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로부터 2개월 뒤 박정희 정권은 박정희의 영구집권을 가능하게 만든 유신헌법을 공포했다. 박정희 정권은 5.16쿠데타처럼 기습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그로부터 불과 2개월 만에 유신헌법까지 공포해 버렸다. 그들이 민주주의의 숨통을 끊으며 내세웠던 명분은 국가안보였다. 그러나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기 불과 3개월 전에 '자주, 평화, 민족 단결'의 3원칙에 입각한 7.4남북공동성명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박정희 정권이 내세운.. 더보기
9월 10월 후원금 결산 보고 드립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숲과 나무를 보면서그 속에 담겨져 있는 조물주의 깊은 뜻을 생각해 봅니다. 멀리서 볼 때에는 숲과 나무의 단풍 빛깔들은 모두 빨강, 노랑, 주황, 진분홍, 갈색 등의한가지의 색깔들로만 보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서서 나뭇잎들을 살펴보면나뭇잎마다 고유한 빛들을 지니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다 다릅니다. 아마 조물주가 세상을 만드신 이치가 바로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제각기 다른 것들이 모여서 서로 조화하고어울리며 살아가라고, 그래야 더 아름답고, 멋지게, 서로를 빛나는 것이라고. 우리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서로 다 다르지만 그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품어 안을 때, 서로의 가.. 더보기
민영화 논란, 괴담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바람언덕의 그때 그 순간 시간입니다. 오늘 경향신문을 보니 주목할 만한 기사가 있더군요. 대부분의 언론과 여론이 국정교과서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지난 국회 시정연설에서 사실 그 못지 않게 중요했던 것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처리에 관한 박근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날 박근혜는 3년째 상임위에 묶여 있는 이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박근혜는 이 법안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법안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와는 전혀 다릅니다. 관련기사 ▶ 국정화 다음엔 슬슬 민영화 나서볼까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만, 결국 박근혜가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본질은 서비스산업 시장의 민영화와 직결되어.. 더보기
전두환씨에 대한 예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편적 상식이란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가치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판단의 기준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편적 상식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말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계층, 지역, 나이, 신분을 막론하고 보편적 상식의 틀 안에서 사유하고 판단하고 생활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2015년의 대한민국이 보편적 상식의 기준에 합당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쩌면 우리는 보편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론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정치 사회 뉴스들을 보면서 사회를 움직이는 원칙과 기준은 고사하고, 보편적 상식마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