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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세월호 참사 대처, 박근혜와 문재인은 이렇게 달랐다. ⓒ 오마이뉴스 뒤늦게 을 봤다. 예상대로, 보는 내내 감정이 요동쳤다. 지난 9년 동안의 공영방송의 몰락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으니 그럴 수밖에. 특히 참을 수 없었던 건 공영방송 장악을 공모했던 '공범자들'이 (최승호 PD의 독백처럼) 잘 살고 있다는 거다. 누군가는 직장을 잃고, 누군가는 부당 전보조치를 당하고, 또 누군가는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정작 이 비극을 초래한 당사자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다. 영화가 중후반을 향해 갈 무렵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내용이 흘러 나왔다. 순간 '또' 울컥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날의 기억은 고통이자 절망이다. 한없는 슬픔이며 아픔이다. 아마도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교감토록 하는 무엇인가가 '인간'에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더보기
얼떨결에 과거 적폐 '커밍아웃'한 자유한국당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자신들이 과거 적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커밍아웃은 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터져 나왔다. 내막은 이랬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6일 과천시에 있는 방통위를 찾았다.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저지시키기 위해서였다. 방통위는 이날 유의선·김원배 이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 선임을 위해 비공개 전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당 의원들은 득달같이 방통위로 달려갔다. 방통위가 구 여권 몫이었던 이사 자리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 더보기
홍준표의 안보무능 어깃장! 어찌 그리 뻔뻔한가 ⓒ 오마이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위협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자 한국당 차원에서 미 지도부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의 해법을 강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홍 대표는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한미핵동맹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19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부분을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 해야 북한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다"며 "미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안보에 관한 한국 국민의 절박한 생각을 전하고 한국 여론을 미국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핵무장만이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의 키를.. 더보기
서청원의 폭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친박청산 대상자로 지목돼 탈당 권유를 받은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칼을 뽑아 들었다. 그런데 이 한방의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친박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돼온 '성완종 리스트'를 직접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 대표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구명을 요청했다는 서 의원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세는 대번에 뒤바뀌게 된다. 친박청산 작업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대표가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서 의원이 관련 사실을 폭로한 시점은 지난 22일이었다. 이날 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사람은 야당 대표로서 결격 사유"라며 "고 성완종 의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 더보기
안철수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호남의 '역린'을 건드렸다 ⓒ 오마이뉴스 국민의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당내 이견이 속출하면서다. 통합에 적극적이었던 안철수 대표를 향해 당안팎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 중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갈등의 골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당 일각에서는 당내 공론화 작업 없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추진했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책임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안철수 대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페이스북에 호남지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을 야기시킨 실질적 원인이었던 이른바 '호남 배제설'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가 하면, 지난 주말로 예정돼 있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의 만남 역시 무기한 연기했.. 더보기
안철수와 유승민의 발칙한 동거는 성사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사이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에 대항하는 '중도 통합'을 의미하는 양당의 통합 논의가 과연 3당 체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당의 통합 논의는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19일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에게 "국민통합포럼이 양당의 통합을 염두해 두고 함께 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주축이 돼 결성된 국민통합포.. 더보기
박근혜에게 '인권 침해'를 주장할 자격이 있을까? ⓒ 오마이뉴스 17일 CNN이 깜짝 놀랄만한 내용을 보도했다. 요약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거다. CNN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으로 알려진 MH그룹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를 인용해 해당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기사를 보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어안이 벙벙해진다는 말이 이런 느낌일까. 박 전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제 수용'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인권 침해라니. 생뚱맞기가 이를 데가 없다. 게다가 보통 이런 류(?)의 기사는 제 3세계 독재국가에서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다 투옥된 야당 인사에게나 어울릴 법한 내용이다. 이를테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맞서다 수감된 장준하 선생이라든가, 'YH 여공 신민당사 농성 사.. 더보기
존경한다더니 막말하는 의원들, 왜들 그러시나! ⓒ 오마이뉴스 지금 국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지난 12일 시작된 국감을 위해 여야는 일찍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 질의를 준비하는 등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특근과 밤샘 작업을 하며 국감 준비에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흔히들 국감을 일컬어 의정활동의 '꽃'이라 부른다. 이는 국감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비유일 터다. 실제 국감은 스타 의원들을 탄생시키는 요람이며, 국민의 삶을 진작시키는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산실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국감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정책적 변화를 초래한 사례들도 상당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감은 입법부인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 정책과 .. 더보기
정치보복 주장한 박근혜의 노림수 ⓒ 오마이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말들을 격정적으로 토해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지난 13일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혐의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며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해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부에 일괄 사임계를 제출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법원의 구속연장 결정이 나지 않았다면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연장의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추가 구속연장.. 더보기
바른정당 2차 탈당이 기대되는 이유 ⓒ 오마이뉴스 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만큼 본편이 남긴 강렬한 인상과 충격, 상징성을 후속작이 넘어서기 어렵다는 통설일 게다. 물론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뜨린 경우도 많다. 영화 장르에서는 터미네이터, 스타워즈, 에일리언, 대부, 여고괴담 등이 그럴 테고,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토이스토리, 슈퍼배드 등이 꼽힐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게임 쪽에서는 분야의 특성상 '소포모어 징크스' 극복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기 벅찰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 정치권에서도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 주목받는 용감무쌍(?)한 부류가 있다. 특이한 것은 본편이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비판과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후속편을 기획하고, 급기야 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