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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마침내' 총파업을 결정했다.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1785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가해 1568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율 95.7%에, 찬성률이 무려 93.2%다. 압도적인 찬성률은 MBC노조의 총파업 의지가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MBC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었다. 이미 9일 MBC 영상기자회가 기자들의 성향과 파업가담 여부, 충성도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반발해 제작거부에 돌입한 상태였고, 이후 편성PD와 드라마 PD, 예능PD, 시사제작국 PD와 기자, MBC 아나운서와 기자 등 300여명의 조합원이 제작거부에 동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MBC노조는 언론 자유와 방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MBC노조가 전례없는 고강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 MBC 예능PD들이 지난 6월 발표한 성명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발표한 지 두 달이 넘은 성명서가 다시 주목받는 건 MBC 예능 간판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 성명서를 다시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6월22일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포함한 47명의 예능PD들은 실명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예능보다 웃긴 MBC의 부끄러운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한 바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성명서를 다시 읽어보니 이건 '성명서'가 아니라 한편의 신랄하고 절절한 풍자다. 자조 섞인 한탄이며, 고백이다. 성명서에는 눈물젖은 빵을 먹으면서도 태연히 웃음 코드를 만들어야 했던 MBC 예능PD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는 예능PD들의 일침은 코미디보다 더 코미디 같은 MBC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하다. 하긴, "알통 굵기가 정치적 신념을 좌우한다"는 내용이 메인뉴스에 보도되는 판국이니 안 웃길래야 안 웃길 수가 없다.

성명서는 경연진이 MBC의 언론 자유와 공정성을 어떻게 뭉갰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알고 보니 간단했다. "아무리 실력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쓰게"만들고,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 까지 간섭"하고,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을 뺏으면 됐다. 세간에 떠돌던 MBC와 관련된 흉흉한 풍문 그대로다. 소신있게 일하던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고, 공익시사 프로그램이 하루 아침에 폐지되고, 보도지침에 따라 방송 통제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었던 거다.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내용임에도 예능PD들이 직접 전하는 MBC의 실상은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고 처참했다. MBC에서 일하려면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돼야 한단다. "행여 끈끈해질까봐, 함께 손잡고 맞서 일어나 싸울까봐 경력직 PD들은 노동조합 가입도 못 하게 방해하며 누구 후배인지 언제부터 어떻게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후배들을 끝없이 늘려가는"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봐야 했단다. 명색이  공영방송사의 간판을 내걸고 있는 MBC의 몰골이 이 모양이다. 오죽하면 예능PD들이 MBC를 가리켜 "쪽 팔리는 이름 '엠빙신'"이라 칭했을까.


ⓒ 오마이뉴스

"웃긴 것 투성인데 도저히 웃을 수 없다.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은 결국 'PD다운 일터'를 찾아 수없이 떠났다. 매일 예능 빰치게 웃기는 뉴스만 만드는 회사는 떠나는 동료들 등 뒤에는 '돈 때문에 나간다'며 웃기지도 않는 딱지를 붙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다."

예능PD들은 작심하고 말한다. 웃긴데 웃을 수 없다고. 이 기막힌 '역설'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MBC가 우스워(?)지게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0년 김재철 사장이 부임 이후 MBC는 우리가 알고 있던 'MBC'가 아니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벌어진 MBC의 불공정 방송 사례들은 일일히 열거하기가 벅찰 정도다. 국정원 사건,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 한일위안부 협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에서 MBC는 관련 내용을 축소·왜곡하는 불공정·편파 방송을 일삼았다. 그런가 하면 말 안 듣는 직원들을 한직으로 내몰거나 쫓아내고, 마이크를 빼앗거나 펜을 놓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2월 들어선 현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부임 이후 김장겸 사장은, 전임자들이 해왔던 방식 그대로, 보도통제와 검열을 일삼으며 언론 자유와 독립성을 침해하는데 앞장서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탄핵'과 <MBC 스페셜> '6월항쟁 30주년'의 방송이 불방된 것도, 해당 PD에게 부당한 징계가 내려진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웃픈' 코미디를 총괄·관리하고 있는 김장겸 사장은 외려 당당하다. MBC 총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면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연진이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그는 이런 말도 했다.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어떤가. "웃긴데 웃을 수 없다"던 예능PD들의 일침이 가슴으로, 피부로 와닿지 않는가. 공영방송 MBC의 언론 자유와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목받는 당사자가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천연덕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웃긴다. 정말 '웃기고' 있다. 보는 사람의 말문을 탁 막히게 만드는 기막힌 코미디다. 헌데 이상한 건, 웃기기는 한데 기분은 아주 나쁘다는 거다. 의당 웃으면 기분이 좋아져야 하지만 이 코미디는 웃을수록 화가 치민다. 이 볼썽사나운 코미디가 하루 빨리 끝나야 하는 이유일 터다.

코미디는 코미디다워야 한다. 뉴스는 뉴스다워야 하며, 시사프로그램은 시사프로그램다워야 한다. 신뢰받던 공영방송 MBC가 망가진 건 본분을 잊으면서다. 기자와 아나운서가 펜대와 마이크를 놓고 브런치 특강을 듣고 다녀서는, PD가 스케이트장 관리를 하고 있어서는, 할 말 하는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쫓겨나서는 MBC는 절대로 정상화될 수 없다. 방송에도 '품격'이라는 것이 있다. 알통의 크기가 정치성향을 좌우한다는, 별 시답잖은 내용이 메인뉴스에 방송되는 어이 없는 코미디는 정말이지 이제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언론 자유와 방송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총파업에 나서는 MBC노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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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31 09:28 신고

    부디 이번 파업이 MBC를 정산화 시킬수 있도록 바라겠습니다
    채널 선택권이 하나 더 생기길 기원합니다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8.31 13:24 신고

    밝은 세상으로 변했는데...
    유독 언론만...뒤쳐지는 건 왜 일까요?
    먼저 앞장서서....국민의 알권리를 행사해 줘야하는 방송에서...ㅠ.ㅠ

  3. Favicon of http://sinlimlife.tistory.com BlogIcon 생명마루 신림점 2017.08.31 13:34 신고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오마이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자유한국당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29일 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한국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당 문제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친박계 인사의 인터뷰를 인용보도한 기사에는 "박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이 자신과의 연을 끊고 싶다면 차라리 출당을 시키라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심 선고를 앞두고 한국당에서 출당 논의가 나온 데 격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민일보>는 이어 "박 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놓고 당대표의 오락가락하는 발언과 행보가 당 지지율 정체의 원인으로 한몫하는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는 친박계 핵심 유기준 의원의 비판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통령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홍 대표의 차이가 뭐냐.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추진한다면 홍 대표도 탈당해야 할 것"이라 말한 또 다른 친박 의원의 주장도 함께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8월16일이었다. 당시 홍 대표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막아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 정치는 자기가 잘못한 것에 책임져야 한다. 그게 아니면 무책임한 것이다. 다만 지금 논의하는 게 아니라 당내 중지를 모을 것이다"라며 출당 문제를 처음으로 입밖에 꺼내들었다.

홍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에 힘써 달라"고 요구하자, "박 전 대통령이 당하는 고초는 잘했고 잘못했고의 형사적 차원이 문제가 아니라 국정 운영을 잘못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 홍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법정에서 '정치적으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 내 새끼들을 풀어 달라'며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면 이렇게 참담하게 압박당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처신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포함해 홍 대표가 작심(?) 발언을 늘어놓자 당안팎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불거져 나왔다.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친박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는 당 지도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류여해 최고위원을 비롯한 몇몇 인사들은 홍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반발했고, 이재만 최고위원은 출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비박계는 당의 혁신을 위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사안의 파장과는 달리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았다. 홍 대표가 친박계의 반발과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출당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해 보자는 뜻"이라며 한발 물러선 데다, 친박계 역시 예상과 달리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 24일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의 제2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3심까지 기다리자는 말은 다 망하고 난 뒤에 하자는 것으로, 같이 망하자는 말과 똑같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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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까지만 해도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실제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출당시키라는 바른정당의 요구를 "선거에 다소 유리하려고 이미 정치적 사체가 된 박 전 대통령을 다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그랬던 홍 대표가 최근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부쩍 애쓰는 모습이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홍 대표가 이렇게 180도 '확' 달라진 까닭은 뭘까.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터다. 우선 보수 재건이라는 큰 틀에서 보자면 박 전 대통령은 효용가치가 떨어진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을 언제까지 껴안고 갈수는 없는 노릇일 터. 당의 재건과 외연확장을 위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과의 결별은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게다. 끈 떨어진 갓 신세나 다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해봐야 좋을 게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얘기다.

바른정당과의 합당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보수통합은 한국당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다. 특히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부에는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멸'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향후 상황에 따라 합당 문제가 공론화될 개연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도 그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이 합당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 청산이다.

그런 측면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염두해준 홍 대표의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 내부에는 박 전 대통령이 출당하고 일정 정도의 인적 청산 작업이 이뤄질 경우 다시 한국당에 복당할 마음이 있는 의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계속해서 만지작거리는 배경에는 이와 같은 보수통합을 위한 멍석깔기의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 합당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은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여기에 하나 더. 계파가 없는 홍 대표의 당내 입지와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만약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 인적 청산을 통해 당내 혁신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나아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홍 대표의 입지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당내 위상이 굳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수통합과 재건의 공로를 인정받아 홍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 핵심에 대한 인적 청산은 '한국당 혁신과 보수 재건', '보수통합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합당',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노린 홍 대표의 '1타 3피' 카드인 셈이다.

홍 대표의 노림수가 통하게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박 전 대통령을 맹렬히 추종하는 세력이 여전히 건재한 데다,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친박계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임기말에 이르러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적을 정리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겪은 끝에 종국에는 등 떠밀려 탈당해야만 했다. 절대권력의 몰락이 '누군가'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로 작동한다. 대한민국 정치의 씁쓸한 단면이자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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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30 22:17 신고

    꼴도 보기 싫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양심조차 없는 인간 쓰레기 입니다.

  2. 다똑같아서 2017.11.11 00:40 신고

    할말이 없습니다..

ⓒ 오마이뉴스


"우리는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문재인 정부의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이 분명하다.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배타적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세력, 상황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다. 벌써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는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의 과제다.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 나겠다."

27일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의 대표 수락 연설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당대표 출마 선언 당시 화제가 됐던 '극중주의'를 견지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는 거다.

안철수 대표의 취임 일성을 보며 새삼 느끼는 건 사람의 성향은 어지간해서는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안철수 대표는 당안팎의 날선 비판을 무릅쓰고 출마했고, 결국 살아 돌아왔다. 그런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지향점을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극중주의'다. 그런데 개념조차 생소한 '극중주의'는 과거 안철수 대표가 강조해온 '합리적 개혁주의' 노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 개혁 노선이 훗날 '기계적 양비론'으로 비판받았던 것을 상기하면 '극중주의'를 앞세운 안철수 대표의 정치 행보를 예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는 결기 역시 정치 입문 이후 나타난 안철수 대표의 성향에 미루어 볼 때 아주 낯익은 '클리셰'다. '강하고 선명하게'라는 수사의 이면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내포돼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다. 안철수 대표가 기성정치에 대한 대중의 혐오와 반감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새정치'의 동력으로 삼아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창당을 거치며 '반문정서'를 적극적으로 주창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기성정치와의 차별화를 통해 유권자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성정치의 부정적 측면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정치적 이득을 취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는 그 자신이 기성정치에 누구보다 빠르게 동화돼 감으로써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폐쇄적 정당구조, 정치공학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던 정책과 노선, 양비론에 기댄 애매모호한 태도는 국민이 기대했던 새정치와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 특히 당을 존폐위기로 내몰았던 제보조작 사건은 신기루 같던 새정치의 실체와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나 다름이 없었다. 바닥을 기고 있는 정당 지지율은 '안철수식' 새정치에 실망한 국민의 염증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그런데 다시 '안철수'다. 당이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라며 스스로를 '셀프' 소환한 안철수를 당원들은 기꺼이 당대표로 선택했다. 당을 살려야 한다며 당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을 재등장시키는 멋쩍은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 역설적 상황은 국민의당이 처해있는 위기의 본질을 말해준다.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이 '안당'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않는 조직(組織)은 괴사하기 마련인 법. '안철수'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는 현실은 국민의당의 암울한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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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상쇄시킬 대안으로서 정치인 '안철수'의 매력은, 본인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이는 대다수의 정치 전문가 및 평론가들 역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정두언 전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지는 해'도 아니고 '지는 달'이다"라며 "출마는 자유지만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다. 당 대표가 돼도 '안철수당'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칼에 정리한 바 있다. 새정치를 앞세워 기성 정치판을 씹어먹던 과거의 '안철수'가 더이상 아니라는 얘기다.

안철수 대표가 기성정치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새정치의 환상이 깨져버린 현실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새정치의 참신함에 환호하던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은 이제 실망과 염증으로 바뀐 상태다. 특히 지난 대선과정과 제보조작 사건을 거치며 드러난 민심이반의 징후들은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재기가 절대 녹록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답습하겠다는 자기고백을 한 셈이니 그나마 있던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지는 느낌이다.

안철수 대표가 취임 수락 연설문에서 밝힌 내용은, 요컨대 기존에 해왔던 방식 그대로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호한 중도지향 노선을 표방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실수에 편승해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거다. 이쯤되면 '중도'를 고집하는 안철수 대표의 집착은 거의 강박 수준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중도란 어떤 사안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취하는 과정에 우연히 얻게 되는 지위다. 그런 면에서 밑도 끝도 없이 중도적 입장을 취하겠다는 건 달리 말하면 '생각이 없다'거나 '비겁하다'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중도는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는 것도 따져볼 일이다. 작금의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상태다. 검찰 수사 결과 당지도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관련 사실을 무작정 공개한 잘못까지 사라지는 것을 아닐 터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해 누구 하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경우 제보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가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할 것이다. 안철수 대표의 당대표 경선에 출마 소식에 당안팎의 우려와 비판이 잇따랐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제1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보조작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국민의당이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천명하는 것이 시의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다. 그보다는 제보조작 사건으로 드러난 낡은 정치의 사슬을 끊는 것이 훨씬 더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민주당내의 '반문정서'를 끊임 없이 부추기는 전략으로 반사이득을 챙겨온 전례가 있다. 그와 같은 정치공학적 행태가 제보조작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가시질 않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인식은 당내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심드렁한 국민 정서와도 크게 상충된다. 지금은 낮은 자세로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때이지, '강한 야당론'을 앞세워 정부여당에 각을 세울 때가 아니다. 도덕성에 커다란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고작 지지율 5%의 정당이 지지율 80%의 문재인 정부에 맞설 입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자각과 성찰에서 비롯된다.  이번이 국민의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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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29 09:56 신고

    선명 야당이 아니라 짝퉁 야당이 되 버린것 같아 황당합니다
    홍준표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ㅋㅋ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29 18:28 신고

    아까운 사람 하나 버렸네요. 그냥 학자로서 남아 있었으면 도 좋았을 법한...
    이제 갈대까지 가버렸습니다.

  3.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8.29 22:43 신고

    아 안철수를 계속 보아야 하는 것인가요?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요......ㅠ.ㅠ

오마이뉴스


"구체적이고 통렬한 반성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은 전부 두루뭉술하고 다 추상적이다. 혁신위원장이라는 분이 태극기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시대착오적인 사람이 지금 혁신안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그냥 태극기당이라 생각한다. 현재 의석수는 태극기당이 되기 전에 만들어진 의석이었고 그 후엔 계속 태극기당으로 움직여 왔다. 결국 옛날에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자민련처럼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4일 한국당의 혁신안을 '퇴보안'이라 비판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로 한국당의 혁신안을 맹비난한 것이다. 한마디로 무늬만 혁신이지 내용은 전혀 없는,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하는 쇼라는 거다. 그러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혁신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어야 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친박이라는 유치찬란했던 세력들을 청산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변화가 되겠나"라고 성토했다. 혁신의 성패가 '인적 청산'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옳은 지적이다. 문제의 원인을 도려내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사달이 난다. 살이 썩어 들어가는데 반창고 하나 붙이는 것으로 건강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 한국당을 오늘에 이르게 만든 주역들이 버젓이 제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전과 달라진 것을 전혀 체감할 수 없는 현실에서 혁신이니 개혁이니 읊어대는 것은 코미디나 다름 없다. 한국당이 회생할 수 있으려면 뼈를 깎는 혁신작업을 통해 당내에 만연해 있는 구태와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산다.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는 한국당의 제2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9월 정기국회에 앞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당의 진로와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그러나 이 자리에서 당의 혁신과 관련해 인적 청산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언급되지 않았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 역시 거론되지 않았다.

애초 이번 연석회의에서는 당 혁신과 관련해 치열한 난상 토론과 그에 따른 당내 갈등이 분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지난 16일 홍준표 대표가 대구 토크 콘서트에서 언급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문제가 거론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날 연석회의 도중 이 문제를 입에 담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다만 홍준표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3심까지 판결 확정까지 기다리자는 말은 다 망하고 난 뒤에 하자는 것으로, 같이 망하지는 말과 똑같다"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재차 언급했을 뿐이다.

혁신작업의 알파요 오메가인 인적 청산 역시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관심을 모았던 류석춘 혁신의원장의 혁신위 진행 경과 보고에서도 인적 청산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야당으로 전락한 당의 궁색한 처지을 한탄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전략을 세우는데 주력했다. 난마처럼 얽혀 있는 내부적 문제는 놔둔 채 외부로 화살을 돌리겠다는 취지다. 적극적이고 강도높은 대여 공세를 통해 꽉 막힌 출구를 터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그동안 숱하게 봐왔던 한국당의 전형적인 위기 탈출 방법이다.


ⓒ 오마이뉴스


(신한국당 시절 포함) 그동안 한국당은 여러차례 '폭' 망할 위기가 있었다. IMF 사태, 차떼기 사건, 총풍 사건,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사태, 박 전 대통령 탄핵 등 굵직굵직한 사건·사고들로 당이 풍비박산날 위기에 직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그들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거듭 '혁신'을 내세웠다. 내부 갈등은 '화합' 프레임으로 봉합시켰다. 그리곤 보란듯이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나 다시 제자리였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반성은 하되 책임은 없고, 혁신을 외치되 행동이 결여돼 있었기 때문이다. 반성은 책임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한국당은 책임에 대단히 인색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공동정범으로 지목받는 '친박계' 의원 중 그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당내의 주요직책을 맡고 있거나 여전히 실세다. 심지어 한국당 내에는 대선 참패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외려 대선 후보로서 패배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인사를 당 대표로 선출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그만큼 한국당 내에 인물이 없다는 뜻이며, 무책임한 정당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혁신을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정치보복이라 규정하고, 태극기집회를 '대한민국의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 주장하는 극우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것도 넌센스다. 혁신이란 과거의 묵은 관습이나 관행, 방법 등을 완전히 바꿔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당의 혁신 작업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해야 할 혁신위원장부터가 지극히 편향된 인식을 가진 인사가 임명됐다. 그 결과 시대흐름은 물론이고 보수의 가치와도 동떨어진, 정두언 전 의원의 표현을 빌자면 태극기당에나 어울릴 법한 시대착오적인 인사가 당내 혁신을 외치고 있는 촌극이 벌어진다.

당이 풍전등화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당을 근본부터 바꾸려는 치열한 고민도, 내부 투쟁도 엿보이지 않는다. 혁신 작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적 청산 움직임도 전무하다. 당의 혁신을 책임져야 할 혁신위원장은 당내부에서조차 비판받는 극우 인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당의 혁신 작업에 대해 '모양은 혁신, 내용은 적폐'라는 쓴소리가 터져나온다. 반면 정부여당을 거세게 비판하고 그들의 실정에 반사이득을 챙기려는 기회주의적 행태는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 신물이 나도록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다.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 한국당에게서 진화를 거부한 원시생물의 모습이 겹친다. 우월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던 원시생물처럼 어쩌면 한국당은 '지역주의'와 '매커시즘'이라는 우월적 환경에 기댄 채 지난 수십년 간을 호령해온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동시대인의 치열한 사유와 고민이 담긴 '시대정신'이라는 것도 있다. 정치도 그에 맞게 바뀌고 변화해야 한다. 정치의 본령은 정치인 개인의 '사익 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증진시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철옹성 같던 지역주의도, 전가의 보도였던 매카시즘도 시대정신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지난 겨울 광장에서 표출된 1700만 촛불민심이 그 증거일 터다. 사회를 짓누르던 모순과 부조리, 적폐의 사슬을 끊으라는 것이 작금의 시대정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당은 자신들이 처해있는 엄혹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시대정신에 역행해서는 절대로 한국당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영남 자민련'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당에게 변화와 혁신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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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25 09:48 신고

    한국당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해체가 답입니다.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26 09:23 신고

    어제 친구와 다툼을 할뻔 햇습니다
    아직 이 지역은 골수 보수가 많은 모양입니다

  3. Favicon of http://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7.08.26 16:40 신고

    진짜 해체했으면 좋겠네요... 쓸모없는 정당

  4.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8.26 17:15 신고

    안타깝습니다. 에고...ㅠ.ㅠ

  5.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8.27 21:52 신고

    자한당 해체를 꼭 보고 싶습니다.
    저런 꼴보수가 진짜 보수를 망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2012년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12월11일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대형 사건 하나가 터졌다. 국가정보원이 대통령 선거에 불법개입한 정황이 밝혀진 것이다. 치열하게 전개되던 대선판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어마어마한 사건에 정국은 발칵 뒤집혔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꼬리가 잡힌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은, 그러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채 현재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에 있다.

당시 경찰은 일주일은 족히 걸릴 것이라던 컴퓨터 분석 작업 결과를 불과 3일 만에, 그것도 대선후보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11시 경에 발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감한 시기에 발표한 것도 문제였지만 내용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경찰은 포털사이트의 로그기록도 확인하지 않았고, IP추적도 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한 셈이다. 이후 경찰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여러 정황들이 공개되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검찰이 경찰로부터 관련 사건 수사를 이관받은 건 2013년 6월이었다. 당시 채동욱 검찰총창 체제였던 검찰은 윤석열 수사팀장(현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 하에 수사력을 집중시킨다. 수사의 축소·은폐를 지시한 혐의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기소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도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시켰다. 그러나 검찰의 의욕적 수사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암초에 부딪히게 된다. 채 총장이 석연치 않게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사임하게 된 것.

채 총장 사임 이후 검찰 수사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공소장까지 변경하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을 깊숙히 파고들던 윤 팀장은 이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됐고, 그로부터 며칠 뒤 박형철 수사부팀장(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마저 수사팀에서 빠지게 됐다.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세 사람이 부재하게 되자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는 급속하게 동력을 잃게 된다.

국정원 댓글 사건의 실체가 온전하게 밝혀지지 못한 이유로 정부여당의 책임 역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행태는 두고두고 곱씹을만 하다. 국정원 댓글 사건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국가문란의 중대범죄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희대의 선거부정사건을 한낱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버린다. 그 중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나타난 새누리당의 온갖 기행들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파행시키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했다. 총 45일 동안 진행된 국정조사에서 김현·진선미 의원의 제척을 문제 삼아 보름 가량을 소비시키는가 하면, 정회와 퇴장을 반복하며 국정조사의 진행을 번번히 가로 막았다. 공개가 원칙인 국정조사에서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해야한다고 막무가내로 버티기도 했고, 너무 더워서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기까지 했다. 결국 국정조사는 파행으로 시작해 파국으로 끝이 나게 된다.


초부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원치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진 이후 경찰에 때이른 수사결과를 발표하도록 종용한 건 다름 아닌 새누리당이었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자 2012년 12월14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은 경찰청을 전격 방문한다. 신속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하라는 항의 차원에서였다. 진선미 의원은 2013년 4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위원장이 12월1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정원 여직원 PC 1차 조사에서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경찰은 눈치보지 말고 오늘 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발언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건 공교롭게도 16일 밤 11시경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이 있은지 이틀, 김무성 선대위원장의 언질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경찰의 발표는 당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대선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경찰이 축소·은폐해가면서까지 그 시각에 발표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분명한 건 새누리당이 이 석연찮은 흐름에 관여돼 있다는 사실이다. 새누리당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종용했고 수사결과의 발표 시점까지 언질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도 경찰은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박선규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이 YTN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제 곧 경찰발표가 있겠지만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라고 발언한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기 전 새누리당이 관련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에게 대선 직전 터진 국정원 댓글 사건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까딱하면 정권이 날아갈 일촉즉발의 위기를 어떻게든 수습해야만 했을 터. 결국 새누리당은 전대미문의 헌정유린 사건이었던 국정원 댓글 사건을 야당의 정치공세라 규정하는 한편, 경찰에 압력을 행사해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수사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만드는데 성공한다. 집권 이후 새누리당이 진상규명에 손을 놓았던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국정원 댓글 사건이 그들에게는 '판도라의 상자'나 다름이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 오마이뉴스


최근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정부 시절 자행된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앞서 TF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시절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하며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TF는 국정원이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의 주도로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원을 비롯 늘푸른희망연대, 선진미래연대, 자유한국연합 등 30개의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해왔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검찰의 행태다. 검찰은 23일 오전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민간인 외곽팀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지 이틀, 수사팀을 꾸린지 하루 만에 나온 전격적인 조치다. 검찰은 앞서 22일에는 민간인 외곽팀 팀장 등 30명을 출국 금지시키고,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검찰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대단히 이례적인 행보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검찰이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2013년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쏠렸던 국민적 관심은 지난 겨울 광장을 뜨겁게 밝혔던 촛불의 열기에 못지 않았다. 정치권, 학계, 종교계는 물론이고 대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줄기차게 요구했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국정원의 만행을 규탄하는 함성이 전국 방방곳곳에서 울려퍼졌다.

그 후 국정원 댓글 사건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모두가 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지만 사건의 진상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물론이고 정부여당과 대통령까지 국정원의 범죄를 비호하고 축소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던 탓이다. 심지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다수 시민들을 대선에 불복하는 좌파세력이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집권세력에 의해 좌파세력의 선동이라 폄하됐던 내용들은 하나 둘씩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TF가 밝혀낸 국정원의 민간인 외각팀 의혹 역시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명박 정부와 보수단체들의 '검은 커넥션'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던 내용이다. 다만 관련 사실이 조직적으로 숨겨져왔을 뿐이다. 음지에서 움직이는 국정원, 익명의 공간에서 활동해온 보수단체,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집권세력. 이들은 모두 '은폐'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 국정원 댓글 사건의 본질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은폐'는 어떤 사실을 감추거나 숨긴다는 뜻이다. 떳떳하다면 굳이 감추거나 숨길 필요가 없을 터. 그러나 국정원 댓글 사건이 불거진 이후 그와 관련된 것들은 하나 같이 누군가에 의해 감춰지거나 가리워졌다. 오피스텔에서 꼬리가 잡힌 국정원 직원이 그랬고, 경찰 수사가 그랬으며, 국정조사가 그랬다. TF가 밝혀낸 민간인 외곽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 검찰이 하려는 일은 집권세력과 국가기관, 민간인 단체가 개입된 불법 선거개입 사건에 책임을 묻는 작업이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윗선의 외압을 폭로하며 화제를 불러모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건 그래서다.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 관련자들을 발본색원해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 주기를 바란다. 다시는 이 나라에 국정원 댓글 사건 같은 부끄러운 정치공작이 일어나서는 안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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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24 09:20 신고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당연히 그럴것입니다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24 15:04 신고

    오전에 공모자를 보고 왔습니다.
    MB나 박근혜 어디 방송장악 뿐이겠습니까? 교육이며 재벌까지 쥐고 장난치던 적폐입니다.
    반드시 최를 물어여 합니다.

오마이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의 9월 총파업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MBC는 폭풍전야와도 같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MBC노조는 이미 총파업 수순에 돌입한 모양새다. 지난 17일 편성PD 30여명이 총파업 동참 결의를 내비친 데 이어, 18일 드라마PD 50여명, 21일 MBC 예능PD 56명이 총파업 대열에 동참했다. MBC 아나운서 27명과 기자 146명, 시사제작국 기자와 PD 30명 등 300여명은 이미 방송 제작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원 대부분이 파업에 찬성하고 있어 MBC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MBC노조가 지난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총파업 카드를 꺼내든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다. 김재철·김종국·안광한·김장겸 사장 7년 동안 MBC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7년은 한 조직의 체계와 시스템을 경영진의 입맛대로 바꿔놓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4명의 사장을 거치는 동안 공영방송 MBC의 방송 공정성은 처참하게 무너져 갔다. 뉴스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바닥에 떨어졌고, 한때 국민 신뢰도 1위를 달리던 방송사는 '정권의 혓바닥'이라는 치욕스런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해치는 MBC 경영진의 전횡은 일일히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정권에 유리한 편파적 방송을 거리낌없이 내보내는가 하면, 정권의 치부와 사회를 고발하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폐지·축소시켰다. 공영방송의 취지에 부합하려 애쓰는 기자와 PD들을 엉뚱한 부서로 전보 조치시키는가 하면,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방송 출연을 막기도 했다.

눈 밖에 난 인사들을 콕 찝어 해고시키거나 징계하는 보복성 인사를 남발하기도 했고, 충성도 높은 인사들을 보도국 등 핵심 요직에 배치하는 내부인사로 조직을 경영진의 방침에 맞도록 재편시켰다. 방송의 공정성보다 정권의 심기를 살피기에 더 급급했던 경영진의 노고(?)가 오늘의 MBC를 있게 만든 것이다.

정권 맞춤형 방송을 위한 MBC 경영진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MBC 카메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7일 이 사실을 공개한 MBC노조에 따르면, 문건에는 MBC 카메라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 파업 가담 여부, 노조와의 관계, 사측에 대한 충성도 등 아주 세세한 정보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BC노조는 경영진이 이 문건을 인사 평가와 승진에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의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MBC가 김재철 사장 이후 부당한 해고와 징계, 인사 조치를 무수히 감행해왔다는 점에서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해당 문건이 작성된 시점이 김장겸 현 MBC 사장이 보도국장으로 부임한 직후인 지난 2013년 7월 6일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파업 주동자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이 일어나던 시점에 작성된 해당 문건은 MBC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MBC노조는 2012년 파업 이후 기자들이 받았던 부당 징계와 인사 발령이 문건의 내용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당 문건이 기자들의 인사에 활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2년 총파업 이후 MBC에 불어닥친 해직과 징계의 정황이 담겨있다는 측면에서,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유린하는 반헌법적·반민주적 행태가 다름 아닌 언론계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MBC의 민낯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터다.


ⓒ 오마이뉴스


"지난 5년간 11명의 선배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회사를 쫓기듯 떠났고 11명의 선배들이 마이크를 빼앗기고 마지막으로 제 하나밖에 없는 동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픔을 넘어 자괴감과 무력감·패배감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남아있는 아나운서들도 마찬가지 마음이었습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우리가 돌아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된다는 선배들 말씀대로, 자리를 지키고 실력을 키우고 회사가 나아지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전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무실의 빈자리는 더 많아졌고 우리의 상처는 더 깊어졌습니다. 뉴스를 진행하는 동료 아나운서들은 늘 불안했고 마음을 졸였습니다. 뉴스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확신을 가지고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방향이 정해져있는 수정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앵커멘트를 읽어야 했습니다."

이재은 MBC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여느 때와 달리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눈가에선 연신 눈물이 흘러내렸고, 감정이 복받친 듯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22일 오전 MBC 아나운서 27명이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 섰다. 방송출연과 업무거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 검은 옷을 차려입고 MBC 사옥 앞에 선 그들의 표정은 엄숙했고 비장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왜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들었다.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을 테지만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결국 하나였다. 아나운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것. 시키는 대로, 써준 대로 멘트를 전하는 영혼없는 꼭두각시가 되지는 않겠다는 것. 가슴이 먹먹해진다. 상식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이 어디 아나운서들 뿐이랴.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려는 PD와 기자 역시 같은 심정일 터다. PD로서, 기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분연히 일어서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총파업 이후 MBC에 휘몰아닥친 혹독한 시련을 저들이 기억하지 못할 리 없다.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동료들의 전철을 이번에는 어쩌면 자신들이 밟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저들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다. 저들이라고 어찌 두려움과 불안감이 없을까. 그렇기 때문에 더 빛이 난다. 상식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밥그릇'을 잠시 내려놓은 저들의 결기는 말로 형용하기 힘든 묵직한 감동을 안겨준다.

총파업을 앞둔 MBC노조의 결연한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어쩌면 지난 2012년 총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한 의지가 선한 까닭은 그것이 어떤 효과나 결과를 낳아서가 아니다. 비록 이 의지가 원래 의도를 널리 퍼트릴 힘이 부족하다 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를 얻을 수 없다 해도 그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 보석처럼 빛날 것이다"(임마뉴엘 칸트)라는 말도 있다. 저들의 자존심이 이번에는 꼭 지켜지기를 희망한다. 인간에게는 '빵'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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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23 21:31 신고

    지금이 싸움 하기에 제일 좋지요. MBC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2.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8.23 23:02 신고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정말 간절합니다~

ⓒ 오마이뉴스


21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이 과거 여성 비하 글로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정백현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한 차례 정회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급기야 이후 속개된 회의에 불참했다.

여가위원들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여성을 성적도구로 대놓고 비하한 '여성 혐오의  대명사' 탁 행정관이 여론의 질타와 여성 의원들의 수차례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 주요행사를 챙기고 있고 청와대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각성하고 탁현민 행정관을 즉각 파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여성 인권 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낸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의 집단행동을 존중한다. 대한민국 남성(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의 저급한 여성 인권 의식과 젠더 감수성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낸 탁 행정관의 인식은, 비록 그것이 과거의 일이었다고 해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탁 행정관을 향해 여성계는 물론이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반 시민들의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을 것이다.

아무리 과거의 잘못이라 변명하고 옹호한다 해도, 탁 행정관의 글이 우리 사회의 불편한 현주소와 맞닿아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탁 행정관 논란은 남성우월주의가 지배하는 '마초공화국'의 구조적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여성에 대한, 여전히 권위적이고 우월적이며 가부장적인 폭력에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온당해 보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당연하고 시의적절한 문제 제기가 시민들의 공감을 받질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두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먼저 정치적 의도의 문제다.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이 집단 행동에 앞서 자당 소속 의원들의 비뚤어진 여성 인식과 성도덕을 바로잡고자 노력해왔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었을지 모른다. 한국당이야말로 그동안 소속 의원들의 성 관련 추문이 끊이질 않던, 그들 표현대로라면 '여성 혐오의 대명사' 격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세간으로부터 '성누리당', '성나라당'이라는 비아냥과 조롱을 받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장 인터넷 검색창에 '새누리당 성추문'을 검색하면 민망하고 낯뜨거운 관련 자료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다.

여성에 대한 한국당의 아찔한 인식은 비단 성추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마사지걸' 발언, 강용석 전 의원의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 정우택 원내대표의 '관찰사 관기' 발언 등 여성을 멸시하고 상품화하려는 시도가 그동안 끊이질 않았던 것을 상기하면 한국당의 편협한 여성 인식은 그 뿌리가 아주 깊고 질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오마이뉴스


그러나 (과거 포함) 한국당 내 여성의원들이 자당 내에 만연해 있는 여성 혐오와 비하, 폭력적 여성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개선과 시정을 요구한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설령 내부적으로 그러한 노력들이 있어왔다 하더라도 한국당이 '여성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던 것에 비할 바는 못 된다. 탁 행정관의 조악한 인권 의식에 파면을 요구하면서도 당장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대표의 '설거지 발언'은 물론이고, 심지어 '돼지발정제'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들이 아닌가.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의 '정당한' 비판이 정치공세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무릇 비판은 동일한 기준과 원칙에서 이뤄져야 한다. 탁 행정관의 과거 인식을 문제 삼으려면 당내의 저급한 여성 인식과 인권 의식 역시 같은 선상에서 다뤄져야 마땅할 터다. 그런 의미에서 동료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상식 이하의 여성 인식과 성도덕에는 철저하게 침묵하면서 '여성 혐오'를 운운하는 건 여성에 대한 기만이자 위선이며, 또다른 폭력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이 탁 행정관 논란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두말할 것 없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남성의, 혹의 여성의 편협한 여성 의식이다(한국당 소속 여가위원 6명 중 5명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공공연한 차별과 불평등, 폭력 문화가 재확인된 것이다.

그런 이유로 탁 행정관의 거취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은 '진실로' 따로 있다. 이번 논란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려면 명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여성을 향한 차별적 인식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까지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여성에 대한 야만적 폭력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멈출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그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성을 착취의 대상이자 상품으로 인식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감쪽같이 실종됐다. 대신, 논란은 어느새 탁 행정관의 거취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 싸움으로 변질돼 버리고 말았다. 정치공방 속에 이번 논란의 핵심인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와 인권 문제는 교묘하게 희석되고 왜곡되고 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여성 차별과 인권 문제가 한 개인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공방으로 파편화돼 버리는 한, 문제의 본질에 다가갈 방법은 없다.

사회에서, 가정에서 여성들이 받는 차별과 불평등, 성적 착취와 폭력은 우리 사회의 전근대성과 퇴행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할 것이다. 이를 앞서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정치권'에 있음은 물론이다. 여성의 인권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여성을 성적·경제적 착취와 억압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 문화를 청산시킬 방법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여성 인권의 문제를 한낱 정치공방으로 '소비'시켜버리는 정략적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마땅하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그리고 이번에도 또다시 재연되고 있듯이, 정치공방에 휘말리는 순간 여성 인권 문제의 본질은 순식간에 휘발돼 버리고 마는 탓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논란의 본질은 탁 행정관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된 여성에 대한 야만적 폭력의 역사를 어떻게 '끊어낼 수 있느냐'다.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정치공세에 앞세 여성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우선 순위 설정부터 다시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여성 혐오'가 끊이질 않은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야말로 이를 여실히 입증하는, 살아있는 '반면교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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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22 09:50 신고

    홍준표가 사퇴하면 사퇴를 고려해야 합니다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22 13:34 신고

    정말 인간 말종드니다.
    저네들에게 일말의 양신이라도 있다면 자기네들이 저지른 쓰레기를 치우는데 미안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기조차 싫습니다.

  3.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8.22 23:12 신고

    자한당 저들의 외침은 이미 빛 바랬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탁현민 행정관의 더욱 낮은 자기 고백과 물러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8.23 05:40 신고

    뿌끄럽지도 않나 봅니다.
    에고고...ㅠ.ㅠ



정치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유로 고민이 하나 생겼다. 머리카락, 그 중에서도 머리 윗 부분의 탈모가 시작(?)됐다는 점인데, 난감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사실, 소싯적부터 머리숱 많기로 동네에서 유명했던 터라 더 그렇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 출입했던 미용실 아주머니는 머리숱 하나만 따진다면 누구도 이 동네에서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그 많던 머리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으니 세상사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요즘 다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효리'의 말에 의하면 스트레스나 신경쓸 일이 많으면 화가 머리 가운데로 집중돼 그 부분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고 한다. 듣고보니 그럴 듯 하다. 아닌게 아니라 칼럼쓸 때 너무 신경을 쓰기는 한다.

가끔씩 아내에게 오타나 문장을 훑어달라고 부탁할 때가 있는데, 내 보기에 어색한 문장이나 단어가 아내 보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참고로 아내는 나보다 가방끈이 긴 문학전공자다). 아내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는 것 아니냐고 조언을 한다.

정말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다듬는다. 칼럼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 정치칼럼은, 내게, 즐거움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다.

암튼, 고민이다. 거울로 언뜻언뜻 비치는 휑한 윗머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눈치없는 큰 딸은 어제 아빠의 남모를 고민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아빠, 대머리되는 거야? 이유~챙피해'라며 아픈 곳을 또 찌른다. ㅡ,.ㅡ;;

그러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달리 생각하면,
내게는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치열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있다는
뜻일테니까. ^^*

더 좋은 칼럼을 쓸 수만 있다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칼럼을 쓸 수 있다면 그깟 머리카락 빠지는 것이 무슨 대수이며, 대머리가 된다 한들 뭐가 문제이랴(딸이 창피해 할라나?). 나는 기꺼이, 머리카락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

지난주 휴가의 여독이 아직이다. 몸은 무겁고 당달아 머리도 탁하다. 밀린 업무도 상당하다. 덕분에 이번주는 칼럼을 세 편밖에 쓰지 못했다. 그나마 세 편 모두 평판이 좋아 다행이다. 다음주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한다. 휴가 기간 동안 다잡았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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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19 08:49 신고

    정치,경제,사회 붑문의글을 쓰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못 쓰고 있기도 합니다 ㅎ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면서 글 쓰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7.08.19 10:08 신고

    ㅎ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계속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7.08.20 20:56 신고

    사실 정치이야기를 각종 뉴스, 인터넷, sns에서 보고 듣고 읽고 있는데,
    여기 블로그에서까지 읽고 봐야할까...이런 마음은 있습니다.
    전 실지로 글보다 현장의 긴장의 현장, 피튀기는 현장에 있어 보기도 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있었죠.

    그래도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바람언덕님, 스스로의 일상을 잘 챙기시면서 계속 블로그에 직필을 해 주십사 합니다.
    특히 건강 잘 챙기세요.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4. 2017.08.22 13:54 신고

    여기 덕분에 좋은 감상을 잘 하고 있으니
    같은 글 쓰는 마음을 아는 자로서 힘내라고 말하겠습니다.
    (장르는 다릅니다. 거의 하지 않지만...)

ⓒ 오마이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공교롭게도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정확히 3년 4개월이 되는 날이어서 만남의 의미를 더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감정이 복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부끄러우면서도 기뻤다. 부끄러움이 한동안 세월호를 잊고 살았던 자괴감 때문이었다면, 여전히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국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안아주는 장면은, 대통령과 피해자 가족의 만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날 만남의 부제였던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이란 문구처럼 국가의 존재와 역할을 진지하게 되묻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미수습자들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들을 한번 모셔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이렇게 모시게 됐습니다"라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의 만남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늘 기억하고 있었다는 말 그대로, 문 대통령은 정말 세월호를 가슴에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과 상처를 나누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왔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었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막기 위해 2014년 8월 열흘 동안 동조 단식을 벌이기도 했고, 특별법 제정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던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유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정치인 중 가장 먼저 팽목항을 찾아 유족들의 손을 붙잡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던 것도 그였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십분 활용해 유족들의 상처를 감싸안으려 애를 썼다.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엿새 만인 지난 5월15일 업무지시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김초원, 이지혜 기간제교사의 순직 인정 절차를 지시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기간제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처리 인정이 안 돼오던 터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이후 두 달, 사고가 발생한지 3년3개월 만인 지난달 7월5일 순직이 인정돼 유족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 5월12일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기사의 댓글에 '문변'이란 아이디로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씨"등의 미수습자의 이름을 일일히 열거하며 "돌 때 새 명주실로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모두가 함께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늘 기억하고 있었다"는 표현 그대로, 그는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 오마이뉴스


"목 놓아 울부짖어도 안 들여보내 주길래 철옹성인 줄 알았는데, 청와대도 그런 곳은 아니더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앞 분수대와 인근 동사무소에서 아무리 '만나달라'고 빌어도 만나주지 않길래 청와대는 경비가 무척 삼엄한 곳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날 활짝 열린 청와대 문과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을 보니 청와대는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었네요."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회다. 집권세력의 철학과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보다 더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또 있을까. 정말 그랬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이 집권하는 동안 유족들의 눈가는 마를 날이 없었고, 가슴이 무너지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황망함에 빠져있던 유족들에게 박 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비정하고 매정하기가 이를 데가 없었다.

보편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박 전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태는 문 대통령의 강도높은 비판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도대체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난 것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부는 사고 후 대응에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며 애통해 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품어봤을 의문들이 문 대통령의 입을 통해 줄줄이 엮여 나온다. 노후한 선박의 운항부터 시작해서 사건 발생 후 연이어 벌어진 납득할 수 없는 장면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해경의 부실한 초동 대처와 정부의 안일한 상황인식 속에 흘러간 천금같은 시간들. 철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을 짓밞은 정부여당의 무도함.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미스터리. 정부여당의 비협조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조위. 그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향한 갖은 망언과 망동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마자 기적처럼 떠오른 세월호는 지난 시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늘 기억하고  있었기에, 유족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문 대통령은 잘 알고 있었을 터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설치를 천명한 이유 말이다. 유족들의 바람은 사고가 났을 당시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의문들이 하나하나 속시원히 풀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갖 모욕과 폄훼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이 지금까지 버텨온 것도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하나였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세월호 진실 규명은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번에는 그 바람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다시는 이 땅에 저와 같은 슬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그것만이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과 지옥과도 같은 인고의 나날을 보내온 유족들에게, 국가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속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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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phistjin.tistory.com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2017.08.18 08:20 신고

    저런 위로가 필요했었는데 정말 문재인 대통령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18 08:49 신고

    저도 보면서 먹먹해지고 울컥해지더군요^^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광복절 72주년 경축사 중 대한민국 건국과 관련된 내용에 '발끈'한 것이다. 두 보수 야당은 문 대통령의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라는 발언 내용을 문제삼고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토라는 게 성립하려면 정치학 교과서에 나오듯 국민, 영토, 주권이 있어야 한다"며 "그 기준에서 1948년 건국은 자명한 일이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못박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류 위원장은 이어 "1919년 상해임시정부는 앞으로 건국될, 1948년 건국을 이룰 정신적 출발점이었다"면서 "헌법 전문에 나오는 법통을 이어받았다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으로 치면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신되고 1948년 태어난 것"이라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특정 조건을 갖춰야 나라가 서는 것인데 견강부회해서 1919년을 건국으로 삼는 건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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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역시 이종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리 사회는 '1919년 건국'과 '1948년 건국'이 '좌파'와 '우파'의 전유물이 되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인양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민적 총의와 합의를 차분히 모아나갈 의제로 어느 일방이 선언적이고 일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건국절 논란'은 "학계와 사회계의 토론 및 타협, 절충 등을 통한 합의 그리고 이후 역사에 맞겨둬도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광복절 첫 행보가 국민을 갈라놓고 눈 앞에 뻔히 예상되는 대립과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것도 대통령 스스로 밝히듯이 '작심하고' 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크게 두가지 의미로 풀이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끊임없이 되풀이돼 온 이른바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이 그 하나요, 그를 통해 진보와 보수,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대립해왔던 불신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가 그 둘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특별히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 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다"며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 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 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한국당, 바른정당 두 보수야당에게는 문 대통령의 주문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과거 정부에서는 외따로이 추진하지 않던 '건국절'을, 누구 말마따나 학계와 사회계의 판단에 맞겨둬야 할 화두를 정권 차원으로 끌어들인 게 바로 저들이니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사회를 이념 대립의 각축장으로 몰아넣은 주역들로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건국절 논란'에 여전히 목을 매고 있는 이유를 말이다.

'건국절 논란'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 본격화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과거사 바로 세우기'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낀 뉴라이트 세력이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교육부에 교과서 수정 등을 요구하며 '대안교과서' 출판 작업에 뛰어든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승만·박정희의 복권, 친북 척결, 자학사관 반대, 과거사 청산 반대 등을 앞세운 뉴라이트는 이후 박근혜 정권 들어 '국정교과서' 추진에 앞장서며 '건국절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은 그 때가 돼서야 비로소 대한민국이 영토, 국민, 주권을 갖춘 국가의 모습을 갖게 됐다는 점을  기반으로 한다. 통치권을 일제에 빼앗긴 상황이기 때문에 임시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부 학계의 의견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는 주권을 일제에 강탈당한 특수한 경우였으며, 국가의 3요소 중 주권을 제외한 영토와 국민은 그대로 실존해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민국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 독립국가를 재건한다"는 내용이 적시된 1948년 제헌헌법과 충돌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국부'로 추앙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인식과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이승만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활동하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소개했으며, 정부 수립 이후 발간된 관보에서도 정부 수립 연차를 '기미년'에서 환산해 표기했다. 논쟁적인 인물인 이승만조차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은 분명히 한 셈이다.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주장의 오류와 모순 역시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각계에서 반박하고 있는 것처럼 '건국절' 주장은 숭고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건국 70여 년에 불과한 신생독립국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또 그렇게 됨으로써 위안부 문제 등 일본제국주의의 만행과 수탈에 대해 일본 정부에 법적·도덕적 책임을 요구할 근거 역시 사라지게 된다. 친일파의 부역행위에 면죄부를 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합법적 논거로 악용될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48년 8·15 건국절 주장이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근본적으로 부정한다는 점이다. 저들의 주장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된 헌법전문이 부정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의 영토규정 역시 부정된다. 뿐만 아니라 1948년 8월15일 이전의 역사는 물론이고 지역적으로도 북한과 단절되게 된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영토를 왜곡·축소·단절시키고, 헌법 정신을 유린하는 반헌법적·반역사적 의도가 '건국절' 주장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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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야당이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가운데 '건국절' 관련 부분에 유독 '발끈'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제헌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내용을 삭제시킨 박정희 군사정권을 떠올리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두 보수야당의 정치적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박정희 군사정권이다. 주목할 것은 제헌헌법에서 임시정부의 내용을 삭제시킨 박정희는 물론이고 정권의 주요 인사들 중 상당수가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뉴라이트가 촉발시킨 '건국절' 논란이 청산되지 않은 과거인 '친일파'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얘기다. 그러고 보니 류석춘 위원장 역시 뉴라이트 출신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뉴라이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이것이 국정교과서 추진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런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당시 여당이었던 현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계의 반발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친일 미화와 역사 왜곡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이유 말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저들이 '발끈'하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진행된 '과거사 바로 세우기' 작업에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들의 '발끈'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이미 건국절 논란의 본질이 대부분 밝혀진 데다 건국절을 주장하며 내세우고 있는 논리도 살펴본 바와 같이 조악하기 그지 없는 '모순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가만 보니, 두 보수야당이 시쳇말로 '죽을 쑤는' 이유를 이제 확실히 알겠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앞세운 '친일파'의 입장을 '건국절' 제정의 논리로 내세우고 있는 것부터가 국민정서와는 완전히 비켜나 있다. 헌법을 부정하면서 '건국절'을 주장하는 것은 작금의 시대정신에도 역행한다. 

시대적 요구인 적폐청산의 방점은 다름 아닌 헌법가치의 수복에 찍혀있기 때문이다. 국민정서는 물론이고 시대정신마저 잘못 읽고 있다는 건, 두 보수야당의 쉽지 않은 앞날을 예감케 한다. 가서는 안 되는 진창 길을 부득불 고집하고 있는 두 보수야당, 보면 볼수록 딱하고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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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yunjai.net BlogIcon 분 도 2017.08.16 15:52 신고

    저 다카키 동상은 구미에 있는건가요?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8.17 05:46 신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국민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는 야당들인 것 같아요.
    에고고...ㅠ.ㅠ

  3.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8.17 08:24 신고

    저것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자들입니다
    그럼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 하게 됩니다
    대한제국 멸망후 1919년 정부 수립을 한게 당연히 건국을 한것입니다

  4. 어스름 2017.08.20 16:17 신고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의 조치가 가장 시급한 일

  5. 2017.08.22 13:39 신고

    8.15를 건국절로 한 것도 역시 친일파 짓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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