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년 그 해 겨울은 참 따뜻했다. ⓒ 오마이뉴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의 한 장면이다. 공안경찰이었던 차경감은 송우석 변호사를 폭행하는 도중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폭력을 멈추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역대 흥행기록 2위를 기록한 에서도 그와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여동생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에 가야한다는 덕수와 이를 말리는 영자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도중 국기하강식이 거행되자 두 사람은 눈치를 보다가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를 바라본다. 1970년대를 상징하는 이 두 장면 속에는 '국가'에 대한 당대인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뼈속까지 국가주의자였던 차경감,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덕수는 모두 국가의 요구와 의도에 충실한 인물이었다. 차경감은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갖춘 정권 지킴이였고, 덕수는 국가가 주입한 사상과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