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언덕은 주말이나 휴일에 과거에 다음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철 지난 정치 시사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듭니다만그 당시의 정치 시사 뉴스와 정세를 통해 과거를 더듬어 보고그것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해 보는 것도 상당히 유의미한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단행한 첫 인사인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임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박근혜가 보수진영에서조차 반대한 윤창중을 인수위 수석 대변인으로, 나아가 후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하게 된 장면이야말로 박근혜 정권의 본질과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극우 칼럼리스트인 윤창중을  중용한 박근혜 고집과 불통은 훗날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외교 중 성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대사건을 잉태시키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외교적 망신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의 반응은 실로 담담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탁한 윤창중의 망동에 고작 "윤창중이 그런 인물이었는지 몰랐다"며 짦막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한 것입니다. 그의 모습 그 어디에서도 임명권자로서의 책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무책임했던 대통령은 숱하게 보아왔어도 박근혜처럼 대놓고 뻔뻔하고 몰염치한 인물은 일찌기 없었습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4일 첫 인사를 단행한 이후 선임된 사람들의 면면을 두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박근혜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의 과거 질 떨어지는 막말을 문제삼고 민주당은 임명철회까지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보수 중에서도 극우로 분류되는 보수 논객 중의 한사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사람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사실을 두고 같은 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너무 극단적이어서 당황스럽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박 당선인 선대위의 핵심관계자는 윤창중 수석대변인을 일컬어 "한마디로 꼴통이다"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과거 어떤 발언들을 했기에 같은당인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정치적 창녀'들이 장관 자리 꿰차면 문재인 정권, 얼마 가기나 하겠는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는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서 그는 '정치적 창녀'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비난을 했습니다. 정치적 입장을 바꾸는 것이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눈에는 '창녀'처럼 보이는가 봅니다만,  같은 기준으로 박근혜 당선자 지지를 선언했던, 이회창, 이인제, 한광옥, 한화갑 등등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황위병이 벌인 '거리의 환각파티'"...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문화일보 논설위원이던 지난 2009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의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두고 "저 벌떼 같은 황위병", "황위병 광기"라는 표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객들을 매도하였고, 이명박 정권의 느슨한 대처를 질타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노무현을 용서한다면) 대통령 이명박은 보수.우파 정권의 치욕으로 기록돼 두고두고 원용될 것..."

노 전대통령 서거 직전 4 29일 그는 '조롱받는 권력'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노무현을 용서? 시오노 나나미가 정리한 마키아벨리 어룩 중 한 대목, '군주 된 자, 가혹하다는 악평을 듣더라도 개의할 필요 없다. 역사는 동정심에 찬 인물보다 가혹하다고 소문난 인물이 얼마나 민중을 단결시켜 신뢰를 획득했으며 질서를 학립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종북주의자, 박원순을 선택하는 건 대한민국을 결딴내는 행렬에 동참하는 것"

2011 10월 서울시장 보선 직전인 10 24 '젊은 지성들에게'란 제목의 칼럼에선 박원순 후보를 가리켜 "종북주의자, 박원순을 선택하는 건 대한민국을 결딴내는 행렬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투표를 앞둔 20~30세대들에게 "386 종북세대, 주체사상으로 무장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했던 그들을 모방해서는 안된다"라며 마치 386세대가 종북세력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원순이 시장이 되면) "종북세력들이 점령군 완장 차고 몰려가 서울시청 요직은 물론 17개 산하단체 모두 꿰찰 겁니다. 법정에서만 김정일 장군 만세 외치는 게 아니라 종북 시위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김정일 장군님 만세 함성을 터뜨리고야 말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선 전날에도 '윤창중 칼럼세상'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종북세력의 창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철저히 이념갈등과 색깔론에 입각한 칼럼으로 국론분열에 앞장섰습니다.

 

이렇듯 그의 눈에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48%'의 국민들이 '종북세력'이고 '반국가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그를 박근혜 당선인은 자신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입을 대신할 사람으로 '국민분열', '이념갈등과 색깔론',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일삼았던 전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윤창중을 기용한 이유를 다음의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박근혜식 '국민대통합'이란 바로 이처럼 어느 한쪽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에게 강요하고 주입하는 방식의 전체주의적 통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임명에 대해 '아무도 그가 발탁되는지 몰랐다는 점, 누가 그를 추천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임명됐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박근혜식 불통과 독선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첫 인사를 보면 앞으로의 국정운영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차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이 대단히 우려스러운 이유입니다.





자고로 인사는 만사라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의 당선 이후 향후 국정운영의 흐름을 예단해 볼 수 있는 척도 역시 인사에 있었습니다. 박근혜는 후보시절 대탕평 인사를 펼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에 걸쳐 공약했고, 측근정치와 밀실정치를 멀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는 대통령에 당선되자 마자 자신이 했던 말을 한순간에 뒤집어 버렸습니다

 

측근정치 및 밀실정치와 단호히 결별하겠다고 하더니 그는 부실한 인사관리시스템과 베일에 쌓인 밀실인사를 통해 고위 공직자를 임명했습니다. 그 결과 검증되지 못한 부적격 인사들의 낙마가 계속 되었고, 급기야 이명박 정권의 '고소영 강부자' 내각은 저리 가랄 정도의 막장 인사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후 그의 인사스타일은 '밀봉인사', '밀실인사', '수첩인사'로 불리우며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었습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벌어졌던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기억합니다. 이 역시 박근혜의 독단과 독선이 빚어낸 참극으로, 임기초 벌어졌던 인사참사의 연장선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국민여론을 무시하며 윤창중을 중용했던 박근혜의 아집과 독단은 우리에게 지도자의 양심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양심과 철학이 없는 지도자는 국민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두고 두고 곱씹어야 할 장면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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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5.10.18 07:52 신고

    지금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수준입니다. 제 눈에 안경입니다.

    • Favicon of http://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18 08:47 신고

      똥은 똥끼리 모이는 법이죠.
      가장 기가 막힌 건 역시 자신이 임명하고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겠죠. 권력을 누리기만 할 뿐 책임지지 않으면 사회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0.19 09:51 신고

    저 인간 요즘은 뭐하는지 모르겟네요
    대변인이 될때부터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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